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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뇌 기능 이상 약물치료로 고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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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2021-10-11 15:47 댓글 0건 조회 3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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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 = 뇌 기능 이상 약물치료로 고칠 수 있다 [중앙일보]
조기 발견이 완치 지름길



인간을 만물의 영장으로 만든 1등 공신은 지성과 감성을 조화롭게 운영하는 뇌다. 뇌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엉뚱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 생각을 하거나 감정이 없는 사람으로 변한다. 위가 아프면 위장약을 복용한다. 마찬가지로 뇌에 생긴 질병도 약물 처방이 최선의 치료법이다.

문제는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과 오해로 병이 상당히 진행할 때까지 방치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4월 4일,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이사장:김용식 서울대 정신과교수)가 정한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정신분열병의 조기 진단과 치료법을 소개한다.

◆발병 전 단계부터 치료하자=다른 병처럼 정신분열병도 '조기 발견.치료'가 완치의 지름길이다.

정신병도 어느날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정신병 조기 발견을 위해 '청년 클리닉'(http://www.청년클리닉.net)을 운영하는 서울대병원 정신과 권준수 교수는 "정신분열병은 감정.대인 관계.행동 등에 이상이 나타나는 발병 전 단계 과정을 5년 정도 거친 후 본격적인 증상이 나타난다"고 밝힌다. 불안.우울 등 감정이 불안정해지면서 집중력.기억력이 떨어지고 갑자기 신앙이나 철학 등의 추상적인 개념에 몰두한다는 것.

따라서 이때 인지(認知)기능.뇌 촬영 등을 통해 정신분열증 직전 단계인지 여부를 진단받아야 한다.

예컨대 정신병으로 발병할 가능성이 높은 사람은 동작성 지능이 떨어지며, 기억력 검사에서도 이상소견이 나타난다. 또 기능성 뇌자기공명 영상촬영(fMRI)검사에서도 정상인보다 기억력.사고력.업무 수행기능 등을 담당하는 전두엽(앞머리에 해당)의 기능(활성)이 떨어진다.

이 단계에서 치료를 시작하면 일정 기간 적은 용량의 약물만 복용해도 평생 아무런 지장이 없이 살 수 있다. 하지만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난 뒤엔 병의 진행도 빠르며, 보다 많은 용량의 항정신병 약물치료를 장기간 받아야 한다.

◆발병 후 나타나는 전형적인 증상=정신병이 발병하면 양성 증상과 음성 증상이 나타난다. 양성 증상은 환각.환청.망상 등 없는 일을 있다고 믿는 것이다. 반면 음성 증상은 감정 표현이나 일에 대한 의욕.흥미.사건에 대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말한다. 또 논리가 결여되고 기이한 말.행동도 한다.

예컨대 '누군가 나를 미워한다'는 환청이 들리고, 근거 없이 '국정원에서 나를 감시한다'는 망상을 가지기도 한다. 또 사랑하는 사람이 사망하더라도 슬퍼하지 않고, 온 집안의 경사스러운 일에도 기쁨을 못 느낀다.

만일 이런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는데도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권 교수는 "뇌 기능이 급속히 손상돼 평균 15개월 정도 지나면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병이 진행한다"고 강조한다.

치료가 늦을수록 재발률도 높다. 일단 발병 후엔 치료가 1년만 지연돼도 발병 직후 치료를 시작한 환자에 비해 2년 이내 재발률이 3배나 높다. 치료 시기를 늦출수록 뇌손상이 점점 심해지면서 병도 만성화하기 때문이다.

◆약물치료가 우선=정신분열병의 원인은 신경전달물질 이상 등 뇌의 전반적 기능 이상과 체질적인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지능.교육 상태.부모의 양육 태도.가정환경.타고난 성격 등과 무관하게 발병하는 것이다. 따라서 치료도 뇌기능을 정상으로 돌려놓는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

권 교수는 "최근 10여년간 사용되는 항정신병 치료제는 양성.음성 증상 모두 개선시켜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가능하게 한다"고 설명한다. 특히 요즘 약물은 과거와 달리 행동이 둔해지고 몸이 뻣뻣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거의 없다.

황세희 전문기자.의사

◆사례 1

23세, 여자, 대학생

-증상:5개월 전부터 누군가 자신을 부르는 것처럼 느껴짐. (본인 스스로 자신의 느낌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은 인식) 시간이 갈수록 아주 가끔 그런 소리가 뚜렷하게 느껴짐.

-진찰(상담) 소견:정신과 의사와 면담 중 가끔 '누군가 도청하는게 아닐까'의심

-진단:1년 이내 발병 가능성이 높은 잠재적 정신분열증

-치료:소량의 항정신병 제제 복용

-경과:약물 복용 한 달 후부터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느낌이 없어짐. 본인 스스로도 이전의 느낌이 환청이었다고 인식. 지금은 조기 진단.치료를 받게된 사실에 만족하며 학교에 잘 다님


◆사례 2

18세, 남자, 고등학생

-증상:성적도 좋고 교우 관계도 원만했으나 사람들이 자신에게 피해를 줄 것 같다고 막연히 의심. 친구 관계,생활 태도가 소극적으로 변함. 침울해 보이고 성적도 떨어짐

-진찰(상담)소견: 환청.망상 같은 두드러진 증상은 없음

-진단:잠재적 정신분열증

-치료:소량의 항정신병제제 복용

-경과:약을 복용하면서 의심이 없어지고 학업 성적.교우 관계 등 개선. 3개월 후 더 이상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다며 중단. 이후 증상이 재발. 병원 재방문 후 소량의 항정신병 약물 복용. 성적도 이전 만큼 오르고 친구와 잘 어울림

*** 이럴 땐 정신병 조기 검진 받으세요

-감정이 무뎌졌다. (슬픈 상황,기쁜 상황에 무반응)

-사고가 진행되지 않고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일이 있다

-이전과 달리 대인관계가 불편하다.

-공부나 일의 능률이 이전보다 떨어졌다.

-사회생활이 위축되고,퇴보했다.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주변의 사소한 일도 자신과 연관돼 발생한다는 생각이 든다.

-우울하고 흥미나 의욕이 떨어졌다.

-매일 다니던 학교.직장인데 처음 온 곳처럼 느껴진다

-현실에 대한 느낌이 이전과 다르다(탈 현실화)

-가끔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근거는 없지만 주변 사람이 나를 해코지 할 것 같다.

-형제 중 한 명, 8촌 이내에 두 명 이상의 정신분열증 환자가 있다.

자료:서울대병원 정신과 청년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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