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증 및 조현병이란

1. 정신증이란?

정신증(psychosis)이란, 현실을 판단하고 검증하는 능력에 손상이 오는 증상 또는 질환을 일컫는 말입니다. 정신증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환청(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소리를 듣는 것), 망상(실제와 다른 무엇인가를 확고하게 믿는 것), 그리고 생각의 흐름의 이상 (동문서답 혹은 횡설수설하는 양상으로 나타남) 등을 들 수 있으며, 증상은 개인별로 다양하게 나타납니다.본인 또는 가까운 사람의 정신증적 증상이 의심될 경우에는, 가능한 빨리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진찰과 필요한 검사를 받은 뒤 치료여부를 결정하고 치료가 필요하다면 빨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은 치료결과의 확률을 높이고 질환이 진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2. 조현병이란?

조현병(schizophrenia)은 대표적인 정신증적 질환으로서, 지각의 이상 (환각), 사고 내용의 이상(망상) 및 사고과정의 이상 외에도 의욕 없음, 사회활동 저하, 인지기능 저하 등 많은 정신기능 영역의 손상을 보일 수 있는 병입니다. 즉 정신증에 해당하는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들 중에서 보다 여러가지 정신증 증상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며 이로 인해 일상 생활에 장애를 겪을 때 조현병이라고 진단을 합니다. 일단 조현병은 발병할 경우 만성화되거나 반복적인 재발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신증적 증상을 보이는 질환 또는 상태들 중에서도 중증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조현병이 확진되었다고 하더라도, 치료 및 노력 여하에 따라 병전 기능의 대부분 혹은 상당 부분을 회복할 수 있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3. 조현병의 증상

조현병의 증상은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납니다. 외모, 행동, 생각, 정서, 인지기능, 신체적 증상 등 여러 부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조현병의 증상을 양성증상과 음성증상으로 나누어 설명하기도 하는데, 양성증상은 정상인에게서 없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서 환청, 망상, 기이한 행동 등이 대표적입니다. 반면, 음성증상은 정상인에게 있는 것이 결핍되는 것으로서 감정 둔마, 언어빈곤, 무쾌감증, 무의욕증 등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외에 기억력, 주의력, 집중력의 저하나, 타인의 감정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의 인지기능 저하 및 자신에게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병식의 결여가 조현병에서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에 포함됩니다.

 

4. 조현병의 원인

아직 정신증 및 조현병의 원인이 100% 밝혀져 있는 것은 아니나, 유전적 요인, 임신 및 출산과정에서의 미세한 손상, 스트레스 및 환경적 요인등이 발병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위험요소로 알려져 있습니다.단 이러한 위험요소들이 항상 발병의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며, 발병의 상대적인 확률을 높일 뿐입니다. 이는 생활습관과 유전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의 성인병과 비슷합니다.

 

5. 조현병에서 나타나는 뇌의 이상

조현병에 의하여 나타나는 뇌의 변화로는 뇌의 피질 부피 감소와 같은 해부학적 이상, 기능적뇌자기공명영상 및 양전자단층촬영술, 뇌파검사 등을 통하여 나타나는 각종 뇌기능의 이상이 알려져 있습니다. 뇌에는 도파민, 세로토닌, 글루타메이트 등의 다양한 신경전달물질들이 부위별로 달리 분포하여 신경세포들 사이의 신호전달을 관장하는데, 조현병의 여러 가지 증상은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의 분포와 조절이 잘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나타납니다.

 

6. 조현병의 치료

약물치료는조현병의 증상을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의 교란을 바로잡아줌으로써 증상을 줄이고 없애줄 뿐 아니라 질환의 진행으로 인한 손상과 기능저하로부터 뇌를 안전하게 보호해 주는 중요한 치료방법입니다. 실제로 처방에 따라 약물을 먹지 않는 경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해 증상이 재발할 확률이나 다시 입원하게 될 확률이 여러 배 높아지게 됩니다. 급성기 증상이 지나가고 나면 증상은 좋아졌지만 대인관계에서의 적응이나 사회적 기능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 때는 적절한 재활훈련이나 사회기술훈련을 통하여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조현병 환자가 심리적인 갈등이나 주변의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 적절한 약물치료와 함께 간단한 상담치료를 병행하면 스트레스 관리와 감정조절, 생활관리 등에 있어 도움을 얻을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심하여 현실판단력이 많이 떨어진 시기의 경우, 위험한 시기가 지나갈 때까지 안정과 안전을 위하여 입원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7. 조현병의 예방

아직까지 예방접종처럼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조현병이나 정신증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정신증적 증상을 경험할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빨리 치료를 하는 것이 결과가 좋으며, 아직 정신증이발병하지 않은 상태라 하더라도 정신증 발병 전에 나타날 수 있는 초기 위험 증상들을 겪고 있거나(임상적 고위험군이라고 합니다) 혹은 가족 중에 정신증의 내력이 있어(유전적 고위험군이라고 합니다) 정신증의 위험이 높은 상태라면, 적절하게 치료하고 관리할 경우 정신증으로 발병할 확률을 상당 부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청년클리닉에서는 필요시 서울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외래와 연계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정신증 환자 외에도 청소년기 및 청년기에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대상으로 상담 및 검사를 제공하여 정신증의 예방 및 조기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