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정신과적 증상들

정신증의 고위험군 상태에서는 다양한 정신과 질환에서 보이는 증상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이러한 증상들은 다음에 보이는 예시와 같이 사회공포증,강박장애,공황장애,우울증,조울병 등의 여러 정신질환에서 보이는 증상들과 흡사합니다.

 

1. 대인관계 불안 – 사회공포증

21세 여자 환자가 얼굴이 붉어지고 목소리가 떨린다는 것을 주소로 외래를 방문하였습니다. 환자는 어려서부터 다소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았습니다. 중학교 시절에 수업 중에 책을 읽다가 목소리가 떨리고 친구들이 얼굴이 붉어졌다는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이후로 책을 읽거나 사람들 앞에 서면 얼굴이 붉어지고 목소리가 떨려서 제대로 발표나 대화를 할 수 없다고 호소하였습니다. 환자는 다른 사람들이 자기가 얼굴이 붉어지고 목소리가 떨리는 걸 볼까 두렵다고 하였고, 이제는 발표는 커녕 사람들이 보는 데서 글씨 쓰기조차 힘들다고 했습니다.

 

2. 반복적으로 드는 걱정과 행동 – 강박장애

25세의 현재 대학을 다니고 있는 남자는 생각이 복잡하고 집중하기 힘들다며 외래를 방문하였습니다. 환자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학교에서 연필을 떨어뜨리면 먼지가 묻어 있을 것에 대한 걱정으로 줍지 못하고, 학교 시험을 보면 반복해서 답안을 확인하는 증상 때문에 항상 시간이 부족하였습니다. 하지만 학교에서는 중간 정도의 성적을 유지하며 대학까지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대학교 입학 이후 버스를 타면 위 손잡이를 잡지 못하고 집에 오면 샤워를 2시간씩 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학교에서는 의자나 책상에 먼지가 많다는 생각에 앉기 전에는 항상 휴지로 닦고 앉아야만 합니다. 현재는 이러한 증상이 심해져서 학교는 휴학하고 집에서 쉬고 있습니다.

 

3. 갑작스레 발생하는 불안과 신체증상 – 공황장애

A씨는 29세의 직장인입니다. 그는 대학교 다니던 시절에 갑작스럽게 불안해지면서 속이 울렁거리고, 숨이 가쁘고, 현기증이 나면서 기절할 것 같고, 통제력을 잃을 것만 같은 느낌, 미쳐버릴 지도 모르겠다는 두려움과 함께 심장이 두근거리는 경험을 여러 번 하였습니다. 위 경험은 예기치 못하게 갑자기 발생하여서, 몇 분이 지났을 때에는 두려움, 불안감이 최고치로 절정에 달하였다가 곧이어 저절로 없어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불안 발작이 처음 발생하였을 때, A씨는 가슴 두근거리는 것에 대해 심장에 이상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여 순환기 내과를 방문하였습니다. 병원에서 심전도, 24시간 심전도, 심장 초음파 등 검사를 하였지만, 이상은 없었습니다. 이후에도 엘리베이터를 타면 괜히 가슴이 답답해질 것 같고, 불안하고, 다시 불안 발작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 시작하였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타고 있을 때에는 조금 안심이 되었지만, 혼자 타고 있을때에는 많이 불안해져 혼자서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게 되었습니다.

 

4. 우울감과 의욕의 상실 – 우울증

33세의 남자는 3개월 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후로 줄곧 집에서만 지내왔으며, 가족들에게 자꾸 지난 일들이 후회되고 살고 싶지 않다는 말을 자주 하였습니다. 2개월 전에는 퇴직금으로 집을 한 채 샀으나 집값이 갑자기 떨어지는 바람에 재산상의 손해를 보았는데 이 일에 대해 지속적으로 자신을 책망하였고, 잠도 거의 자지 못하고 식사도 하지 않아 체중이 10kg가량 빠졌다고 합니다. 2주 전부터는 아파트 베란다를 보면 뛰어내리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자주 들고, 아무런 의욕이 없는 상태로 하루 종일 멍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5. 비정상적으로 들뜬 자신감과 기분변화 – 조울증

27세 남자 환자가 2주전부터 시작된 이상 행동과 말을 주소로 내원하였습니다. 원래 내성적이고 말수가 적은 환자는 2주 전부터 갑자기 말수가 많아지고 평소에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미국으로 유학을 가겠다며 비행기표를 사고 백화점에 가서 최고급 브랜드의 양복을 맞춰 입는 등의 행동을 보였으며, 자신은 ‘사람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고, 세상을 구원할 수 있다’는 말을 하며 혼자 웃곤 하였습니다. 3일전부터는 전혀 잠을 자지 않고 여기 저기 부산하게 돌아다니며 사업 구상을 한다며 일을 벌이려고 하여 가족들에 의해 병원에 오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