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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자살 충동, 어떻게 해야될까요2019-03-23 07: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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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국에서 약 16개월 째공부 중인 유학생입니다. 

한국이라면 바로 병원에 가서 상담을 받을텐데 3개월 후에야 한국에 잠깐 갔다 올 수 있어서 글로 먼저 문의 드립니다.

저는 9살 때 처음으로 자살 충동이 있었어요. 왜 그랬는지, 왜 저런 부정적인 충동이 들었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요. 조금 시간이 흐르고 괜찮다가

19 부터 20살이던 당시에 우울증과 자살충동이 심해졌습니다. 처음엔 무기력과 자기 혐오로 힘들었어요. 그런데 자기 혐오가 계속 진행되고 나중에는

"넌 왜살아, 죽어야지"라는 환청까지 들릴 정도로 괴로웠습니다. 이런 부정적인 생각들 때문에 불면증이 시작되었고 일주일에 총 1시간 정도만 자는 생활이 두 달 동안 지속 되었어요. 사실 자살 시도도 몇번 해봤는데 죽기엔 제 자신한테 너무 미안하고 이대로 가다간 정말 다 놓아버릴 것 같아서 결국엔 마음을 다잡고 견뎌 냈어요.

어쩌면 견뎌낸 것이 아니라 억누른 것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모든 욕구가 없습니다, 그 중에서도 식욕과 수면욕을 느끼지 못해서 점점 피폐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문제는 사람들 앞에서는 티를 내지 않아서 다들 제가 남에게는 무심하지만 항상 긍정적인 사람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런 시각들 때문에 더욱 티를 내지 않고 혼자 있는 시간에 더 우울감과 무기력에 빠져요. 

오늘 새벽이 가장 위험했습니다. 

약 15분이 안되는 시간 동안 네 번의 자살 충동이 들면서 정신을 놓아 버릴 것 같았아요. 그렇지만 이성을 놓아 버리면 정말 해버릴까봐.. 참았습니다.

잠을 자면 좀 나아질까봐 눈을 감고 누웠는데 눈물이 계속 나왔어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방학이라서 행복할 줄 알았는데 멘탈이 깨져서 그런지 겉잡을 수 없이 울었습니다. 그렇게 울면서 밤을 새고 아침이 되어서 제가 있는 도시의 한인 심리 상담소에 전화를 걸었어요. 도와달라고 하고 싶었는데 울먹 거리는 제 목소리를 듣고는 "말을 좀 똑바로 하세요"라고 하더라고요. 가뜩이나 멘탈이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이런 소리까지 들으니까 공황 상태에 빠져서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하고 전화를 끊었어요. 집에 있으면 충동이 점차 심해지기에 밖에 나가서 햇볕에 앉아 있는데 눈물이 계속 흘렀어요. 날씨가 화창하면 항상 기분이 좋던 저인데 요즘엔 왜 이렇게 이유 없이 자꾸만 우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말을 하고 싶어도 저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남에게 관심이 없다는 걸 압니다. 다들 고민을 얘기하면 "다들 그래, 나도 그래, 너만 힘든 줄 아니?" 이러잖아요. 가까운 정신과에서 상담 받고 약물의 도움이라도 받고 싶은데 미국의 병원비를 감당하기엔 너무 부담스러워서 이 곳에 글을 남깁니다. 6월 부터 두 달 동안 한국에 있는데, 클리닉이나 병원에 가서 도움을 청하려 합니다. 

하지만 아직 시간이 더 흘러야 되기 때문에 한국에 가기 전 까지 이런 우울감, 무기력, 그리고 자살 충동을 어떻게 감당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유학 오기 전, 한국에서 우울증 검사를 했을 당시에 항상 고위험군이 나왔어요. 그래서 혼자 잘 컨트롤 하면서 견뎌냈다고 생각했는데, 

견뎌낸 것이 아니라 그동안 진행 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떻게 해야될지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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